리비안, 사막 정복을 위한 ‘R1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 공개

리비안이 궁극의 오프로드 성능을 추구하는 ‘R1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R1 California Dune Edition)’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주 SNS를 통해 “2월 19일, 신기루가 실체를 드러낸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막의 모래언덕을 배경으로 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리비안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사막의 매혹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외장 및 내장 컬러를 개발했다”며 “화려함과 럭셔리보다 본질적인 오프로드 성능에 중점을 두고 패키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트라이모터 R1 모델의 상징과도 같았던 프리미엄 ‘어센드’ 인테리어를 과감히 제외한 것이다. 대신 더욱 견고하고 실용적인 ‘어드벤처’ 인테리어를 채택했다. 전동식 허리 지지대나 전자식 선루프 등 일부 고급 사양은 제외됐지만, 이는 오프로드 성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의 기본 사양은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다크아웃 패키지를 통해 차체 외관의 내구성을 높였고, 올터레인 패키지에는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소형 휠과 스페어 타이어, 강화된 언더바디 실드가 포함됐다. 사운드+비전 패키지는 열악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야와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픽업트럭 모델인 R1T에는 전동식 적재함 커버가 기본 장착되어 화물의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크 컬러의 크로스바와 전문가용 맥스트랙스 복구 보드 및 전용 마운트가 기본 제공되어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휠 디자인은 다크 컬러와 차체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밝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어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가격 정책도 흥미롭다. 기존 R1 트라이모터 모델과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특화된 오프로드 패키지를 제공한다. R1T는 99,900달러, R1S는 105,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이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대신 실용적인 오프로드 장비를 선택한 결과다.

리비안은 오는 3월 7일부터 15일까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페스티벌의 ‘일렉트릭 로드하우스’에서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리비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추후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비안이 이번 에디션을 통해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추구하는 매니아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비안은 이번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의 출시를 기념해 전문 오프로드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오프로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