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펑자동차, 2천만원짜리 소형 SUV 공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또 하나의 ‘미니멀’ 전기차가 등장한다. 둥펑자동차가 최근 두 번째 남미 브랜드 모델 ‘남미 06(Nammi 06)’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둥펑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남미는 지난해 출시한 해치백 ‘남미 01’에 이어 크로스오버 SUV ‘남미 06’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소형 SUV 수준인 4,306mm로, 국내 기준으로는 코나 전기차와 비슷한 크기다.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35kW(약 181마력)급 단일 모터를 탑재했으며, 최고속도는 150km/h로 일반 도로 주행에 충분한 수준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외관 디자인이다. 둥펑은 둥근 헤드램프와 통통한 차체 라인으로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과감한 플라스틱 펜더와 독특한 형태의 사이드미러 마운트는 입체적인 디자인 요소로 작용한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미 06의 예상 가격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 선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둥펑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와 손잡고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이 이 차량에 최초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발표된 양사의 협력은 남미 브랜드를 통해 첫 결실을 맺게 된다.

중국 현지 자동차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남미 06이 이미 중국 당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며 “오는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영기업 둥펑의 남미 브랜드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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