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닛산 투자설 ‘전면 부인’ – 일론 머스크와 미즈노 히로 X에서 직접 발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전 이사 미즈노 히로가 닛산 투자 관련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에 닛산 파트너십은 이득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일본 고위급 그룹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닛산에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테슬라는 닛산의 미국 내 생산시설과 교환하는 형태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압박 속에서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반면 닛산은 절실히 필요한 재정 지원을 받아 글로벌 생산량 감축과 저조한 판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닛산 주가는 최대 12% 급등했고 9.5%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는 혼다와의 합병 논의가 시작된 1월 이후 최고치였다.

혼다와의 600억 달러 규모 합병안은 글로벌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을 만들 수 있었지만, 리더십 갈등으로 무산됐다.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닛산은 독립성 유지를 강조하며 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투자 제안이 전 테슬라 이사 미즈노 히로가 주도했다고 보도했으나, 미즈노는 X에서 즉각 “그런 그룹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테슬라가 닛산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X에서 이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테슬라의 공장 설계가 독특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닛산 공장을 인수해도 테슬라의 특수 제조 공정에 맞게 시설을 개조하는 비용이 새 공장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부인으로 닛산은 더욱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현재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파트너가 필요하지만, 독립성도 유지하고자 하는 모순된 상황이다. 외부 지원이 절실하면서도 자율성을 고수하려는 닛산은 기로에 서 있는 듯하다.

elon m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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