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자회사 스카우트모터스, 두 가지 배터리 타입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한다

미국 오프로드 자동차 브랜드 스카우트(Scout)가 전통적 디자인과 최신 전기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시장에 복귀한다. 스카우트모터스의 스콧 키오(Scott Keogh) 대표는 최근 ‘제이 레노의 차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테라(Terra) 트럭과 트래블러(Traveler) SUV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주목할 만한 기술적 세부사항을 밝혔다.

키오 대표에 따르면, 스카우트는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두 가지 버전으로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모델은 서로 다른 배터리를 사용한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560km(350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EREV 모델은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로 약 240km(150마일)를 달릴 수 있으며, 발전기의 도움을 받으면 총 주행거리가 800km(500마일)로 늘어난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50-8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훨씬 긴 전기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미국인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인 64km(40마일)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EREV 모델의 가솔린 엔진은 바퀴와 직접적인 기계적 연결 없이 오직 배터리 충전만을 담당한다. 실질적으로 전기차로 작동하면서도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15갤런(약 57리터) 연료 탱크를 통해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키오 대표는 “전문적인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시스템이 전기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사이를 자연스럽게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모터스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에 20억 달러(약 2조 8,584억 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2년간 8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이 중 350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나머지는 미시간주의 혁신센터에서 차량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달리 전통적인 요소도 유지한다. 앞좌석 벤치 시트 옵션, 실제 키 포브, 다양한 물리적 버튼과 노브를 탑재한다. 루프 옵션으로는 일반 루프, 글래스 루프, ‘카바나 톱’이라 불리는 접이식 캔버스 루프 세 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스카우트 전기차는 2027년 말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지원을 받는 스카우트모터스는 “스타트업의 장점과 대기업의 안정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결합”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