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하반기 모델 S와 X 새 단장 예고… 부분변경으로 상품성 높인다

테슬라가 올해 후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새로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테슬라의 라스 모라비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라이드 더 라이트닝’ 팟캐스트에 출연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겁니다. 몇 년 전 업그레이드는 대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구조적으로 큰 변화였습니다. 올해 말 우리는 S와 X에 새로운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테슬라 내부 모두가 S와 X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이 모델들은 앞으로도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2021년 테슬라는 모델 S와 X의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으나, 이 디자인 리프레시는 판매량 회복에 실패했다. 테슬라는 두 차종 합산 연간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해 실제 판매량은 그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부진은 루시드, 리비안,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가 한 원인이지만, 테슬라 자체적으로도 모델 3와 모델 Y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모라비 부사장은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선보인 모델 3와 모델 Y 리프레시에 적용된 기능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이처럼 미래 차량 업데이트를 미리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테슬라는 ‘오즈번 효과'(현재 제품의 판매가 차기 제품 발표로 인해 감소하는 현상) 때문에 신제품 정보를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런 정보를 공개한 것은 모델 S와 X의 판매가 이미 급감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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