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 가능한 1000V 초고속 충전 플랫폼 공개한다

BYD가 3월 중순 새로운 1000V 고전압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5C 이상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불과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올해 중반부터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1000V 충전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초고속 충전소 네트워크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800V 플랫폼과 비교하면, 전압이 100V 증가할 때마다 동일 전류에서 충전 전력이 25kW씩 증가한다. 고전압 플랫폼의 주요 장점은 배터리 부하를 줄이고 발열을 감소시켜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충전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전기 모터의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더 높은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BYD는 에너지 효율과 시스템 통합을 개선하기 위한 순수 전기 아키텍처 ‘BOX’도 개발 중이다.

1000V 충전 플랫폼은 먼저 BYD의 고급 모델인 다이너스티(Dynasty)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달 출시 예정인 한(Han) L과 탕(Tang) L에 이 기술을 처음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에서는 BYD의 초고속 충전 모습이 포착됐는데, 1000V를 초과하는 전압과 6C 충전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전압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지난 11월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BYD는 전기 건설 기계용으로 세계 최고 속도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1500V 고전압 플랫폼, 최대 400A 전류, 600kW 충전 전력, 7000회 이상의 수명 주기, 최대 2,500kWh 용량을 갖추며 LFP(리튬 인산철) 화학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BYD는 올해 1월과 2월 전 세계에서 61만 4,679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세와 함께 초고속 충전 기술의 상용화는 BYD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BYD의 1000V 플랫폼 도입은 충전 시간이라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을 극복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국내 제조사들도 이에 대응하는 고전압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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