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시장 점유율 급감… 독일서 70% 추락

테슬라가 유럽 전역에서 심각한 판매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70% 이상 감소하며 ‘자유낙하’ 상태다.

최근 발표된 2월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한때 테슬라의 유럽 최대 시장이었던 독일에서 단 1,429대만 판매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6,000대 이상 팔렸던 것과 비교해 참담한 실적이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프랑스 44%, 네덜란드 34%, 노르웨이 45%, 스웨덴 43%, 덴마크 48%, 포르투갈 45%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유일한 예외는 영국으로, 오히려 7.7% 증가했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이러한 판매 부진이 모델 Y 개편 과정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 이상의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모델 3 판매는 40%, 프랑스에서는 60% 감소했는데, 이는 모델 Y와 무관하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베를린 근교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판매 급감은 10년 만에 처음이며, 테슬라 판매량의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그륀하이데 공장의 경제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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