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중국 전용 전기 SUV ‘S7’ 출시… 테슬라 모델Y와 정면승부

혼다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S7’을 공개했다. 동풍-혼다 합작사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259,900위안(약 5,16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중국 현지 브랜드 ‘Ye(예)’로 소개됐던 이 차량은 혼다가 브랜딩 전략을 변경하면서 ‘혼다 S7’으로 정식 출시됐다. 중국 내 혼다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핵심 모델로 위치하고 있다.

S7의 외관은 Y자형 대형 헤드라이트와 얇은 LED 스트립이 특징인 혼다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접이식 도어 핸들, 유선형 루프라인, 선택 사양인 사이드 뷰 카메라 등 현대적 요소가 돋보인다. 차체 크기는 4,750×1,930×1,625mm로, 테슬라 모델Y보다 47mm 짧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40mm 더 길다.

내부는 24인치 세로형 중앙 화면과 9.9인치 계기판을 탑재했으며, 무려 41.9인치 크기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최대 강점이다. 최상위 트림에는 16개의 보스(Bose) 스피커가 장착된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후륜구동 모델은 268마력의 단일 모터를 탑재해 CLTC 기준 650km 주행 가능하다. 4륜구동 모델은 469마력의 듀얼 모터를 갖추고 0-100km/h 가속 4.6초, 주행거리 620km를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89.8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36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후륜구동 기본형이 259,900위안(약 5,169만원), 4륜구동 최상위 모델이 309,900위안(약 6,196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263,500~354,900위안)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S7이 중국 시장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800V 플랫폼 기반의 지커(Zeekr) 7X, 샤오펑(Xpeng) G6, 비야디(BYD) 시라이온 07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렴하고 강력한 경쟁 모델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는 향후 GAC-혼다 합작사를 통해 S7의 형제 모델인 ‘P7’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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