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은 내년 출시 예정인 2026년형 풀사이즈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L’을 공개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기차 모델 ‘에스컬레이드 IQ’보다 차체가 길어져 3열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특히 345리터 용량의 전면 트렁크(e트렁크)가 추가되어 활용도가 높아졌다.
10분 충전에 187km 주행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205kWh 대용량 배터리다. 캐딜락 측은 1회 충전으로 약 740km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187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력 성능도 인상적이다.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8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4.7초만에 도달한다. 또한 약 3.4톤의 견인력을 갖추고 있어 실용성도 뛰어나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독립식 전·후륜 서스펜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을 동시에 제공한다.
필러투필러 55인치 디스플레이
실내는 55인치 곡면 디스플레이가 필러에서 필러까지 이어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열 좌석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로 구성돼 접이식 테이블, 12.6인치 개인 스크린, 무선 충전 패드, 마사지·열선·통풍 기능이 포함된 14방향 조절 시트 등 최고급 편의 장비가 적용됐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 존 로스는 “에스컬레이드는 2014년부터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풀사이즈 럭셔리 SUV”라며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기차 옵션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컬레이드 IQL은 럭셔리, 스포츠, 프리미엄 럭셔리, 프리미엄 스포츠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기본 가격은 129,695달러(한화 약 1억 7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생산은 2025년 중반부터 미국 미시간주 햄트랙의 GM 팩토리 제로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출시로 캐딜락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에스컬레이드의 완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