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기차 배터리는 정말 안전합니다.” 샤오미의 레이 쥔 CEO가 직접 나서 파격적인 방법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증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베이징 외곽 샤오미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이번 실험은 간단했다. 회사의 특수 배터리 보호막으로 수박을 감싸 6층 건물 옥상에서 던지는 것. 일반적으로 수박이라면 산산조각 나야 하지만, 이 특수 코팅으로 감싼 수박은 놀랍게도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레이 쥔은 개인 SNS에 이 실험 영상을 공개하며 “SU7 울트라 EV에 적용된 이 기술이 충돌 시 다른 어떤 전기차보다 뛰어난 안전성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출시된 샤오미 SU7 울트라는 고성능 전기차로, 출시 2시간 만에 1만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 특히 30~35세 여성 구매층이 많아 중국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레이브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레이 쥔은 4,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 테크 CEO다. 그의 영향력은 스마트폰에서 전기차까지 샤오미의 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원래 스마트폰 제조사로 알려진 샤오미는 작년 1억 6,85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3위 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앞세워 테슬라와 포드 같은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테크 기업들의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제품을 구시대 유물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그들의 배터리 보호 기술까지 이렇게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니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