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Doosan Bobcat)이 소형 건설장비와 지게차에 사용되는 배터리팩의 자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핵심 부품의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두산밥캣과 LG에너지솔루션은 3월 19일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소형 건설장비용 표준화된 리튬 배터리팩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북미 등 주요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 또는 모듈을 제공하고, 두산밥캣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추가하여 소형 건설장비에 최적화된 표준 배터리팩으로 패키징한다. 양사는 또한 로더와 굴삭기 같은 건설장비에서 트랙터 같은 농업 및 조경 장비로 배터리팩과 솔루션을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의 박현철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MOU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팩을 표준화하고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유성 모빌리티&IT배터리사업부 부문장(부사장)은 “건설장비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두산밥캣과 협력하여 전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 중요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다양한 산업의 전동화를 선도하는 데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전동화 장비의 성능과 직결되는 배터리팩의 내재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023년부터 중국의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 ‘CosMX’와 협력하여 안정성과 성능이 향상된 배터리팩을 개발했으며, 이를 작년부터 전기 지게차에 탑재하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두산밥캣과 CosMX는 기술지원계약(TAA)을 체결하여 협력을 확대했다. 이 계약을 통해 두산밥캣은 CosMX로부터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가능한 배터리팩 설계 및 제조 기술에 대한 초기 교육을 받아 독자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밥캣은 1월에 배터리팩 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R&D 센터에서는 배터리팩 제조를 위한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두산밥캣은 작년 유압 부품 전문기업 두산모트롤 인수에 이어 이제 배터리팩 사업에 진출하며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가속화한다. 박 CSO는 “유압에 이어 배터리팩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통적인 산업장비뿐만 아니라 전동화에 대비해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협력하여 최적의 배터리팩을 개발하고 다양한 유형의 소형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