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생산기지에서 만든 첫 ‘메가팩’ 배터리가 호주 항로에 올랐다. 이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는 호주 퀸즐랜드 지역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中 첫 ‘녹색 에너지 거인’ 탄생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영토 밖에 세운 첫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기지다. 상하이 전기차 기가팩토리 인접 지역에 자리잡은 이 시설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에너지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전망이다.
“이 시설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에너지 혁명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 맞춤형 생산과 유통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습니다”라고 테슬라 경영진은 밝혔다.
한 대당 3,600여 가구가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하는 메가팩은 연간 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청정에너지 혁명의 시험대 되다
이번에 출하된 메가팩은 네오엔이 추진 중인 웨스턴다운스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시설은 태양광 발전소와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동이 심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탬워스 지역에 계획된 칼랄라 배터리 프로젝트 역시 상하이산 메가팩 138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테슬라의 호주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호주 에너지 저장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했다. 2017년 설치된 혼스데일 대형 배터리가 현지 전력망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이래, 테슬라의 입지는 꾸준히 강화되어 왔다.
이번 상하이 생산 메가팩의 호주 진출은 중국의 제조 경쟁력과 테슬라의 기술력이 만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