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두 번째 승용 브랜드 모델 ‘씰(SEAL)’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BYD의 이번 중형 전기세단은 520km 주행거리(WLTP)와 함께 고성능 주행 능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씰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유선형 차체로 공기저항계수 0.219를 달성했다. 외관은 ‘바다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내부에는 D컷 스티어링 휠,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 나파 가죽, 크리스탈 기어 레버 등으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 차량의 핵심은 BYD 전기차 최초로 도입된 셀투바디(CTB) 기술이다. 배터리팩 상단 커버와 차체 바닥을 일체화해 배터리를 단순 에너지원이 아닌 구조적 요소로 활용함으로써 충돌 안전성을 높이고, 40,500N·m/degree의 비틀림 강성으로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82.56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20km(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150kW DC 충전을 지원해 20~80%까지 약 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iTAC 시스템이 적용돼 토크 제어를 통해 휠 슬립과 언더스티어를 최소화한다. 전면 160kW, 후면 230kW 모터로 최대 390kW(53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한다.
안전 면에서는 블레이드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과 함께 e-플랫폼 3.0, CTB 기술, 9개 에어백을 탑재했다.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첨단 운전 보조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티맵 내비게이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2.8인치 회전식 터치스크린, 다인오디오 12스피커 시스템, V2L 기능,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첨단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갖췄다.
BYD 씰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세제 혜택 후 4,750만~5,250만원(보조금 미포함)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가격과 출시 시기는 인증 및 보조금 확정 후 발표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씰은 BYD의 기술혁신과 미래 방향성이 담긴 차량으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