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분쟁으로 인해 중국에서 조달 예정이던 사이버캡과 세미 트럭의 부품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34%에서 145%로 인상됨에 따라 테슬라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34% 관세를 부과했을 때는 추가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관세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자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결국 부품 수입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테슬라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아직 이 보도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며, 테슬라는 별도의 홍보 부서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오스틴시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6월 출시 예정이던 사이버캡에 대한 부품 지연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상황이 테슬라의 계획을 완전히 좌초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 3와 모델 Y도 초기 로보택시 서비스에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미 트럭의 경우 대량 생산은 2026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대량 생산 설계를 적용한 세미 트럭의 첫 생산은 올해 말 네바다 공장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테슬라는 미중 관세 갈등에 여러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125% 관세를 부과하자 모델 S와 모델 X의 중국 내 인도를 중단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관세 상황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머스크도 이에 대해 투명하게 언급해왔다. 그러나 이 상황이 세미 트럭과 사이버캡 같은 회사의 미래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테슬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