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부문 실적 개선… 1분기 손실 8억 4,900만 달러로 축소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부문 ‘모델 e’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에 모델 e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1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96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EBIT)은 13억 달러에서 8억 4,9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약 1만 대에서 3만 1,000대로 2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 측은 “유럽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쾰른에서 최근 생산되기 시작한 ‘카프리’와 ‘익스플로러’ 전기차가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자재 비용은 하락한 반면, 차량 판매가는 상승했다.

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 전략에 대해 “모델 e 부문은 1분기에 8억 4,9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총이익률 개선과 배터리 시설 및 차세대 제품에 대한 투자에 있어 규율 있는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실적은 하락세

포드 전체 매출은 1분기에 4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내연기관 부문인 ‘블루’가 210억 달러, 밴 부문인 ‘포드 프로’가 152억 달러, 전기차 부문인 ‘모델 e’가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EBIT)은 10억 달러로 63% 감소했다.

포드는 올해 미국의 관세 정책이 사업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영진은 “2025년 전체에 대해 관세 관련 순 부정적 영향이 약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진행 중인 관세 관련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

모델 e 부문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2024년 초 상황과 비교해 평가해야 한다. 포드는 2024년 1분기에 특히 저조한 실적을 보고했었다. 당시 판매량은 84% 감소했으며, 포드는 이를 ‘업계 전반의 가격 압박’으로 설명했다. 2024년 전체 손실은 51억 달러로, 2023년보다 더 악화됐으며, 이에 대응해 포드는 모델 e 부문 책임자 교체 등의 조치를 취했다.

포드는 2024년 연간 검토에서 2025년에도 전기차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연간 전망에 따르면 모델 e 부문은 올해 50억~5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이전에 내부적으로 ‘FNV4’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었는데, 이는 새로운 스마트카의 ‘두뇌’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이 프로그램 중단이 확인된다면 곧 포드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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