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순수 전기 경차를 개발 중이다. 최근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이 차량은 일본 경차 규정에 맞춰 설계됐으며, 슬라이딩 도어와 특유의 A필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본 경차(K-car)는 길이 3.4m, 폭 1.48m, 높이 2m 이하로 제한되며, 출력은 64마력을 넘을 수 없다. 세금과 주차 혜택이 있어 도심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4년 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자동차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의 신형 경차는 20kWh 배터리를 탑재해 180km 주행이 가능하고, 100kW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가격은 약 250만 엔(2,400만 원)으로, 일본의 대표 전기 경차인 닛산 사쿠라와 미쓰비시 eK X EV와 경쟁하게 된다.
BYD는 2026년 말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이 모델을 일본으로 수출하며, 수년 내 일본 전기 경차 시장의 4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이하쓰, 혼다, 스즈키, 닛산-미쓰비시 합작사만이 경차를 대량 생산하고 있어 BYD의 진출은 외국 업체 최초의 본격 도전이 될 전망이다.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BYD는 2,223대를 판매해 토요타(2,038대)를 앞섰으며, 2025년까지 일본 내 딜러망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