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YU7 출시, 테슬라 모델 Y보다 싼 가격에 페라리 푸로산게 디자인

샤오미가 전기 크로스오버 YU7을 정식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앞서 큰 성공을 거둔 세단 SU7의 SUV 버전인 YU7은 페라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스마트폰 연동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YU7은 지난해 ‘중국판 애플카’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SU7의 후속작이다. 세단 선호도가 낮은 중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크로스오버 형태로 개발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4999mm로 테슬라 모델Y보다 254mm 길다.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해 실내 공간이 넓다. SU7과 동일한 모데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에어서스펜션을 새로 적용했다.

3개 트림, 최고출력 681마력

샤오미는 YU7을 후륜구동 스탠다드, 사륜구동 프로, 사륜구동 맥스 등 3개 트림으로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V6s 모터를 트림별로 다르게 적용했다.

기본형인 스탠다드는 315마력 단일 모터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88초 만에 도달한다. 프로 모델은 전후 듀얼모터로 489마력을 내며 가속시간이 4.27초로 단축된다.

최상위 맥스 트림은 681마력 고출력으로 제로백 3.22초의 스포츠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후륜구동과 프로 모델에 96.3kWh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833km, 769km다. 맥스 모델은 101.7kWh 삼원계 배터리로 759km 주행이 가능하다.

SU7 성공 바탕으로 시장 확대

샤오미 YU7의 시장 전망은 밝다. 선행 모델인 SU7이 출시 1년여 만에 25만8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 신차 판매 상위권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을 고려할 때 YU7의 판매량은 SU7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는 “YU7이 더 많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오미는 최근 일부 품질 문제와 사고 논란을 겪었지만 판매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A/S 개선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테슬라 아성 위협하나

YU7 출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체는 테슬라로 예상된다. 모델Y 페이스리프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중국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테슬라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을 안정적 시장으로 여겨온 테슬라에는 부담이다.

업계는 YU7이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모델Y 시작가는 약 26만 위안(5200만원)이다.

샤오미는 아직 해외 수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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