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소형 전기 SUV ‘니로 EV’가 미국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앤티오크(Antioch)의 레이몬드 기아(Raymond Kia)에서는 니로 EV 윈드(Wind) 트림을 약 1만 달러 인하된 32,431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는 정가 42,470달러에서 약 24% 할인된 금액이다.
이 외에도 여러 딜러들이 3만 3천 달러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사실상 니로 EV가 ‘3만 달러대 전기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한 셈이다.
니로 EV는 기아 EV6, EV9 같은 주력 전기차에 비해 다소 조명을 덜 받는 모델이지만, 실용성과 주행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3마일(약 407km)의 EPA 인증 주행거리 덕분에 도심 통근과 근교 여행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잘 달리고 실속 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전기차처럼 생기지 않은” 외관은 전통적인 차량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가족의 두 번째 차’ 또는 ‘소가족용 주력 차’로 손색없다는 평도 있다.
이번 할인은 공식적인 제조사 할인이라기보다는 개별 딜러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지만, 기아차의 다른 전기차 모델들이 리스 할인과 0%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니로 EV 역시 실속 있는 타이밍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