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샬럿 시의회, 전기차 구매 목록에서 테슬라 제외…“안전 문제 때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의회가 향후 도입할 전기차 목록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찬반 논쟁 끝에 6대 3으로 통과된 이번 결정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시했지만, 정치적 의도가 배경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 라와나 메이필드(LaWana Mayfield)는 “테슬라 차량이 다수의 안전 관련 소송에 연루되어 있고, 관련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테슬라 제외를 주장했다. 그녀는 “이는 특정 인물(일론 머스크)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에드 드릭스(Ed Driggs) 의원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이미 시 차량으로 일부 운용되고 있고, 그 성능이나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할 때 제외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정치적 이유로 특정 브랜드를 배제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릭스 의원은 이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테슬라의 리콜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2025년 기준 포드는 81건으로 리콜 1위, 테슬라는 단 5건에 불과하다”며 메이필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 단테 앤더슨, 말콤 그레이엄, 르네 존슨, 빅토리아 왓링턴, 티아와나 브라운 의원이 메이필드의 안에 동의해 테슬라를 제외하는 데 찬성했다. 반면 공화당 에드윈 피콕과 민주당 딤플 아제르마, 드릭스 의원은 반대 표를 던졌다.

샬럿 시는 이번 조달 계획을 통해 총 45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여러 지방 경찰청과 공공기관은 유지비와 운용 효율성 면에서 테슬라 차량을 적극 활용 중이다.

한편, 이번 사례는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앞서 볼티모어 시도 테슬라 차량 도입을 결정했다가, 올해 초 계획을 변경하며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적으로 정치적 이유가 명시되진 않았지만, 유사한 배경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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