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보(ONVO), 대형 SUV ‘L90’ 인테리어 최초 공개… 7월 10일 사전 예약 시작

니오(NIO)의 서브 브랜드 온보(ONVO)가 새로운 대형 SUV ‘L90’의 실내를 공개하고, 오는 7월 10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실물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L90은 온보의 플래그십 3열 SUV로, 기존 중형 모델인 L6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L60이 2023년 출시된 이후 온보의 유일한 차량이었다면, L90은 브랜드의 상위 라인업을 확장하며 고급 패밀리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L90의 실내는 6인승 구성으로, 2열에는 ‘제로 그래비티’ 시트로 추정되는 고급 좌석이 적용됐다. 이는 최근 대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높은 옵션 중 하나다. 전면은 니오의 최신 모델과 유사한 구성으로, 가로형 디스플레이와 듀얼 무선 충전 패널이 적용됐다. 또한 천장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돼, 리샹(Li Auto) 등 중국 프리미엄 SUV에서 보이던 구성을 따른다.

L90은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실물 공개됐으며, 당시 넉넉한 프렁크(전면 수납공간)와 다채로운 적재 공간이 주목받았다. 이번 모델은 2024년 4월부터 온보 대표로 새롭게 부임한 션페이(Shen Fei)가 주도한 첫 번째 신차다. 이전 모델 L60은 전 대표 알란 아이(Alan Ai) 체제에서 출시됐다.

공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L60(중형 SUV)의 시작가가 20만 6,900위안(약 3,924만 원)임을 고려할 때, 더 크고 고급화된 L90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90의 제원은 전장 5,145mm, 전폭 1,998mm, 전고 1,766~1,786mm, 휠베이스 3,110mm로, 대형 SUV 기준에서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구동 방식은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로 구성되며, 이는 L60과 유사한 선택지다. 니오의 본 브랜드 차량은 전 모델이 듀얼 모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배터리는 60.6kWh 및 85.1kWh 팩이 제공되며,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425km에서 최대 605km에 이른다. 지난 4월 온보 측은 L90이 기본으로 8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온보는 오는 4분기에 5인승 SUV 모델 ‘L80’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L90의 5인승 버전으로, 최근 규제기관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보는 L60으로 입지를 다진 뒤, L90과 L80을 통해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형 SUV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L90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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