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Zeekr가 최대 2,000마력에 달하는 하이퍼카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중국 웨이보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MetaAuto’와 ‘Hanlu’를 통해 전해졌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Zeekr 001 FR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첫 2,000마력급 차량이자, 전 세계 EV 하이퍼카 시장을 뒤흔들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Zeekr 001 FR은 2023년 10월에 데뷔했으며, 1,300마력의 출력과 0→100km/h 가속 2.02초라는 성능을 자랑한다. 100kWh 배터리팩을 탑재해, 10%~80% 충전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4개의 전기 모터가 각각 독립적으로 바퀴를 제어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은 이미 고성능 EV 시장에서도 드문 구성이다.
여기에 ‘라이코넨 모드’, ‘오버클럭 모드’ 등 특별한 주행 모드까지 탑재되며, 성능과 드라이빙 경험 양쪽을 모두 공략해왔다.
2,000마력 모델 – 성능만큼 무게도 잡는다
새롭게 소문이 도는 2,000마력 버전은 단순히 출력만 올린 것이 아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체 설계가 새롭게 개편되며, 브레이크 시스템과 타이어, 섀시도 재조정될 예정이다. 이는 단지 빠른 차가 아닌, 지속 가능한 고성능 EV로서 트랙에서도 반복적인 성능을 보장하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Xiaomi SU7 Ultra에 대한 응답
Zeekr는 001 FR의 초기 출시 당시, “경쟁사들이 5년 안에는 이 차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 샤오미가 1,500마력 SU7 Ultra를 선보이면서, Zeekr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흔들렸다. 더 높은 가격대와 성능을 내세운 Zeekr로서는 ‘왕좌’를 지키기 위한 반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2,000마력 모델 루머는 바로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과 자존심을 건 승부수로 해석할 수 있다.
정확한 출시일이나 가격, 세부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EV 제조업체들이 하이퍼카 성능 경쟁에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