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막 네베라 R, 전기 하이퍼카 신기록 행진…2078마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다

크로아티아 전기차 전문업체 리막이 또다시 자동차 업계를 경악시켰다. 최신작 ‘네베라 R’로 무려 24개의 성능 기록을 새로 써내며 전기 하이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전 세계 단 40대 한정 생산되는 이 괴물은 2024년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연이은 기록 경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249마일(약 400킬로미터)까지 가속한 후 다시 정지하는 시간을 25.79초로 단축한 것이다.

포르쉐보다 빠른 가속, 스위프트보다 빠른 최고속 도달

숫자만으로는 실감이 안 난다면 이런 비교가 도움될 것이다. 네베라 R이 정지에서 시속 124마일(약 2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3.95초)은 포르쉐 카레라 GT가 시속 62마일(약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공식 기록과 거의 비슷하다.

더 충격적인 건 시속 186마일(약 300킬로미터) 도달 시간이다. 네베라 R은 7.89초만에 이 속도에 이르는데, 이는 스즈키 스위프트 스포츠가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보다 겨우 1초 느릴 뿐이다.

경쟁사 기록도 가볍게 제쳤다. 최근 코닉세그가 레게라(28.81초)와 예스코 앱솔루트(27.83초)로 연달아 경신했던 0-249mph-0 기록을 네베라 R은 25.79초로 압도했다. 예스코보다 2.04초, 기존 네베라보다는 무려 4.14초나 빨라진 것이다.

고객 요구에 응답한 진화

리막 그룹 CEO 마테 리막은 “고객들이 네베라의 코너링 능력을 더욱 강조한 차를 원했다”며 “모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 가볍고 빠르며 집중된 차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새로 개발한 108kWh 배터리팩이다. 성능 향상에 특화해 설계된 이 배터리는 네 바퀴 각각의 모터와 함께 기존보다 190마력 늘어난 2078마력을 뿜어낸다.

디자인도 완전히 뜯어고쳤다. 더 날카롭고 공격적인 외관은 물론 대형 고정식 리어윙과 강화된 디퓨저로 다운포스를 15퍼센트 높이면서도 공기역학적 효율은 10퍼센트 개선했다.

미쉐린 컵 타이어에 새 소프트웨어까지

20인치와 21인치로 구성된 새 휠세트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더 날카로운 캠버각과 새로운 공력 설정이 더해져 언더스티어는 10퍼센트, 횡방향 그립은 5퍼센트 개선됐다.

바퀴별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트랙션 컨트롤, 드리프트 모드 소프트웨어도 새 하드웨어에 맞춰 재조정했다. 그 결과 피드백과 젖은 노면에서의 예측 가능성, 스티어링 반응성이 모두 향상됐다고 리막 측은 설명했다.

강력해진 성능에 맞춰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EVO2 시스템은 실리콘 매트릭스 층이 적용된 카본 세라믹 디스크로 제동 거리 단축과 열 관리, 내구성을 모두 개선했다.

런칭 모델은 네베라 타임 어택에 대한 경의로 네뷸라 그린 컬러를 입었지만, 40대 모두 구매자 취향에 맞춘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도색 카본파이버와 컬러, 트림 옵션으로 기존보다 더 다양한 개성 표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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