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세계 첫 자율주차 보상 시스템 도입… 주차 사고 완전 책임진다

BYD가 자율주차 기술에 대한 전면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회사는 웨이보를 통해 자체 개발한 ADAS 시스템 ‘갓 아이(God’s Eye)’ B와 C 버전에 레벨4 자율주차 기능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 주차가 가능한 L4 기술이다. 특히 BYD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차 보장을 제안한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주차 과정에서 시스템 오작동이나 알고리즘 오류로 발생하는 모든 수리비용과 제3자 재산피해, 인명피해 보상까지 BYD가 전액 책임진다는 것이다. 운전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100만대 돌파한 갓 아이 시스템

BYD 측은 “우리의 이런 결정은 갓 아이 ADAS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반영한다”며 “실제 사고 발생 건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갓 아이 시스템은 올해 2월 처음 공개된 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BYD는 며칠 전 갓 아이 탑재 차량이 벌써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첨단 기술이 고급차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9300유로(약 1400만원)에 판매되는 최저가 모델 ‘씨걸’까지 갓 아이를 탑재한다. 전 차급에 고급 자율주행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BYD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3단계로 나뉜 시스템 구성

갓 아이는 차급에 따라 3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최고급인 A 버전 ‘디파일럿 600’은 3개의 라이다를 사용하며 주로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양왕에 적용된다.

B 버전 ‘디파일럿 300’은 라이다 1개를 쓰며 덴자 브랜드와 일부 BYD 프리미엄 차량에 들어간다. 가격대가 낮은 모델들은 C 버전 ‘디파일럿 100’을 사용하는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영상 인식 기술만으로 작동한다.

현재도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기본적인 주차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모든 버전에서 L4 레벨 완전 자율주차가 가능해진다.

BYD는 주차 기능 외에도 주행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갓 아이 시스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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