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로부터 ‘메이드 인 사우디(Made in Saudi)’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루시드는 사우디에서 첫 완성차 제조 인증을 받은 기업이 됐다.
18일(현지시간) 루시드는 이번 인증으로 자사의 고급 전기차에 ‘사우디 제조’ 뱃지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살 술탄 루시드 중동 담당 부사장은 “품질, 지속가능성, 혁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비전에 기여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루시드는 2023년부터 킹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위치한 ‘AMP-2’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아리조나 공장(AMP-1)에서 생산된 차량을 재조립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연간 15만 5천대 규모의 완전 독립 생산기지로 확장될 예정이다.
2021년 시작된 ‘메이드 인 사우디’ 프로그램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전략의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는 2025년까지 비석유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30년까지 리야드시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5,00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