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윈드로즈 테크놀로지(Windrose Technology)’가 독일 차량 검사 전문기관 ‘데크라(DEKRA)’와 협력해 자율주행 트럭의 안전성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배터리와 차량 안전성 시험, 전기트럭 배터리 상태 진단,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신뢰성 향상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윈드로즈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추진된 전략적 제휴다. 데크라의 특허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과 글로벌 시험 인프라를 통해, 윈드로즈는 유럽, 북미(미시간), 오세아니아(뉴질랜드), 아시아(중국) 등 4개 대륙의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ADAS의 정밀한 시험 및 검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차량과 도로 인프라, 보행자 등 모든 도로 이용자 간의 원활한 통신 기술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윈드로즈는 이미 지난해 7월, 미국과 유럽에서의 생산 거점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원(Han Wen) CEO는 미국 조지아주와 벨기에에 각각 조립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데크라와의 제휴는 유럽 중심의 상용차 검사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규제기관 및 지역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각 시장의 안전 기준을 조율하고, 전기화 및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925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데크라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차량 검사 및 안전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관으로, 상용차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기반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