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동 모빌리티 스타트업 보(Bo)가 차세대 전기 스쿠터 ‘Bo M Turbo’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Rage Mechanics의 듀얼 모터(총 출력 24kW)를 탑재한 이 모델은, 1.8kWh 배터리로 시속 28km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최대 241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스쿠터의 핵심은 ‘속도’다. 보는 미국 유타주의 ‘보너빌 스피드 위크’에서 시속 160km 주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포뮬러원에서 영감을 받은 브레이크 냉각구조와 Hope V4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돼, 고속 주행 중에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시판 중인 전기 스쿠터 가운데 최고 속도를 기록한 모델은 인모션 RS로, 최대 시속 100km를 낸다. 이에 비해 Bo M Turbo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격은 약 4,087만 원(€25,250)으로, 일상용보다는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쇼케이스 성격이 강하다. 실제 판매 중심은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의 ‘Bo Model M’에 맞춰져 있다.
Bo M은 같은 알루미늄 일체형 차체를 사용하지만, 접이식은 아니다. 내구성을 이유로 일체형 설계를 고수하며, 차체에는 7년 보증을 제공한다. 400W 모터에 최대 시속 35km, 주행 가능 거리는 48km다. 여기에 조향 안정장치, 스마트폰 거치대, 애플 ‘Find My’ 기능도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전동 스쿠터 시장이 성숙기를 맞이한 가운데, 보의 행보는 기술 과시를 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