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시스 에너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큰 진전 이뤄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가 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새로운 진전에 도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7월 21일,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가 파일럿 생산 및 샘플 납품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말까지 연간 0.2GWh 규모의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전략 파트너사들에 60Ah 용량의 시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파라시스는 기존 협력사를 넘어 복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추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피드백에 따라 2026년부터 GWh 단위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또는 리튬금속 음극, 적층형 소프트팩 구조를 채택해 400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한다. 현재 실차 기반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고체 전해질이 천공, 전단, 열 챔버 테스트를 통과했고, 열 폭주 상황에서 자체 셧다운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파라시스는 산화물/고분자 복합계 전해질을 활용한 2세대 전고체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이 배터리는 리튬금속 음극과 하이니켈 양극을 조합하며, 최대 5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초박형 전해질을 제작하는 독자 공정도 확보한 상태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2020년 상하이 과창반(Star Market)에 상장됐으며, 2017~2023년 7년 연속 중국 소프트팩 배터리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지리(Geely), 투그(TOGG)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투그와는 ‘시로(Siro)’라는 배터리 합작법인을, 중국 FAW와는 상용차용 배터리 협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EQS 등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 초부터는 광저우 산업투자지주를 통해 지방 정부가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farasis 2 large 1 800x447 1 2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