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5년 중국·유럽서 ‘FSD 슈퍼바이즈드’ 본격 확산 추진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FSD 슈퍼바이즈드(Full Self-Driving, Supervised)’의 중국과 유럽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중국 매체 상하이옵저버가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이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개인 사용자 확대를 준비 중인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의를 전제로 한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다만 중국 내 구체적인 도입 시점이나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orld AI Conference) 현장에서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주행 기술, V4 슈퍼차저 등을 공개한 이후 나왔다.

앞서 테슬라는 2월 말 중국에서 FSD에 준하는 스마트 주행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구독 사용자에게 제공했지만, ‘FSD’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데이터 반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도로 영상과 교통 표지판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수집해 FSD를 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동차디는 최근 현지 전기차 브랜드 수십 종을 대상으로 스마트 주행 기능을 대규모로 비교 테스트했으며, 테슬라는 여러 항목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월드 시뮬레이터와 테스트 트랙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추가해 성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의 확대 계획은 상하이 공장의 역할과도 맞물려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상하이시는 자율주행 기술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실증과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상하이시는 올해 말까지 총 1,000만 건 이상의 주행 영상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500대의 라이드헤일링 차량을 도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대규모 학습 모델 평가 시스템 구축도 병행하며, 스마트 주행 기술의 대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는 오늘 바이두, 포니AI, 위라이드 등 자율주행 기업에 로보택시 시험 주행 라이선스를 추가 발급했다. 중국 내 자율주행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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