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3로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들까? 테슬라보다 빠른 충전, 더 긴 주행거리 제공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핵심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서 있는 모델이 바로 신형 iX3다.

BMW는 이번 iX3를 통해 주행거리, 충전 속도, 효율성, 인포테인먼트, 심지어 자율주행 기술까지 모두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번엔 우리가 기준(Benchmark)이 된다”고 자신한다. 특히 CEO 올라버 집세는 iX3의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를 800km, 초급속 충전 속도를 400kW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최대 622km, 250kW 충전 속도)를 앞서는 수치다.

BMW는 이 차량을 단순히 전기차 중 하나로 보지 않는다.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은 배터리 셀 구조부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까지 전면 개편되었으며, 최신식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보다 20% 이상 향상된 효율성을 제공한다. 특히 ‘슈퍼브레인(Superbrain)’이라 불리는 통합 제어 시스템은 기존 모델 대비 2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차량 내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iX3는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BMW는 이 모델로 다시 한 번 테슬라 모델 Y와의 직접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집세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BMW가 전기차에서도 최고의 브랜드임을 증명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통적인 ‘프리미엄’을 넘어, 전기차 시대의 ‘럭셔리’를 정의할 수 있을까. iX3는 그 해답을 보여줄 첫 번째 BMW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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