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EO’를 올해 9월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소셜미디어에서 ‘엘렉시오(Elexio)’라는 이름으로 예고됐던 모델이며, 양산형 이름은 EO로 명명됐다.
이번 출시는 베이징현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던 베이징현대가 전동화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EO를 시작으로 여러 순전기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EO는 1회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의 CLTC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다. 배터리는 BYD 계열사인 핀드림스가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급속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3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7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퀄컴의 8295P 칩셋을 활용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L2+ 수준의 지능형 주행보조 기능도 갖췄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15mm, 너비 1875mm, 높이 1675mm로 중형 SUV 급이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로 나뉜다. 전륜구동 모델은 160kW 모터를, 사륜구동 모델은 여기에 73kW 후방 모터를 추가해 총 233kW의 출력을 낸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185km/h로 동일하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15만 위안(약 2,894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