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산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출시된 엔트리급 전기 SUV ‘옵틱(Optiq)’이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캐딜락이 미국 내 럭셔리 전기차 부문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테슬라는 가격 구조가 달라 통계에서 제외됐다. 실제로 캐딜락은 올해 2분기 럭셔리 전기차 부문 점유율 1위,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를 견인한 모델이 바로 캐딜락 옵틱이다. 판매 가격은 5만4,390달러(약 7,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02마일(약 486km)에 달한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첨단 사양을 갖추면서도 “세그먼트 최고 수준”의 후방 적재공간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GM에 따르면 2025년형 옵틱의 후방 적재공간은 26cu ft(약 736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27.2cu ft), 테슬라 모델 Y(29cu ft)와 유사한 수준이며, 동사의 미드사이즈 전기 SUV 리릭(Lyriq·28cu ft)보다는 소폭 작다.
전기 SUV | 후방 적재공간 (cu ft) |
---|---|
캐딜락 옵틱 | 26 |
쉐보레 이쿼녹스 EV | 26.4 |
쉐보레 블레이저 EV | 25.5 |
현대 아이오닉 5 | 27.2 |
테슬라 모델 Y | 29 |
캐딜락 리릭 | 28 |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에드먼즈(Edmunds)는 아이오닉 5보다 옵틱의 적재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으며, 아우디 Q4 e-트론보다 넉넉하고, 메르세데스-벤츠 EQB보다는 다소 작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190인치, 전폭 75인치, 전고 65인치로 테슬라 모델 Y(187 x 76 x 64인치)와 유사하다. 캐딜락은 “옵틱 구매 고객 중 약 80%가 신규 고객”이라며 브랜드 저변 확대 효과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 수입 브랜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월 439달러 수준(24개월 기준)의 리스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해당 조건은 9월 말까지 제공되며, 동시에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