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헬멧 없이 타는 전기 바이크 컨셉트 공개

BMW 모터라드가 ‘비전 CE’ 전기 모터사이클 컨셉트를 공개했다. 기존 모터사이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컨셉트는 전통적인 크루저 바이크의 낮고 묵직한 실루엣 대신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선택했다. BMW는 이를 ‘감성적 기술’과 도심형 성능의 결합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카페 레이서의 감성에 사이버펑크 요소를 더한 독특한 결과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구조적 캐노피와 4점식 안전벨트를 통한 밀폐형 보호 시스템이다. 기존 모터사이클과 달리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눈 보호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E 04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컨셉트는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도 모든 디테일을 극대화했다. LED 조명이 전면부를 관통하고, 대형 디스크 스타일 휠이 후방을 장식한다. 차체는 구동계 위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설계됐다.

성능 면에서는 아직 정확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반이 되는 CE 04 플랫폼이 42마력에 최고속도 시속 120킬로미터를 구현한 만큼 도심 주행과 중거리 이동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이번 컨셉트가 단순한 디자인 실험이 아니라 전기 시대로의 전환에서 모터라드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보여주는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CE 04 컨셉트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진 사례를 볼 때 이번에도 시장 출시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BMW는 25년 전 C1 모델에서도 헬멧 없이 탈 수 있는 반밀폐형 케이지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어 이런 접근법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BMW는 전기 모빌리티가 도심형 이륜차의 미래라고 판단하고 CE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바이커 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이륜차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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