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50km 주행… 히노 ‘프로피아 Z FCV’ 양산 개시

히노자동차(Hino Motors)가 일본 최초의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대형트럭을 선보인다. 토요타그룹의 상용차 전문 계열사인 히노는 오는 10월 24일 ‘프로피아 Z FC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히노와 토요타가 공동 개발했다. 도요타는 2020년 2세대 미라이에 적용한 연료전지 스택을 기반으로 개량해 탑재했으며,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형 미라이의 경우 128kW를 발휘한다.

차량에는 70MPa 압력으로 수소 50kg을 저장할 수 있는 6개의 탱크가 장착돼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65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히노의 자체 시험 결과다. 전장은 12m, 전폭 2.5m, 전고 3.8m 규모이며, 출시 초기에는 드라이 밴과 윙바디 두 가지 차체로 제공된다. 드라이 밴 모델의 적재 능력은 약 11.6톤이다.

히노는 이번 트럭을 일반 판매가 아닌 리스 방식으로만 공급하며, 유지보수도 함께 제공한다. 초기 보급 지역은 일본 정부가 수소 상용차 보급을 중점 추진하는 후쿠시마, 도쿄·가나가와, 아이치, 효고, 후쿠오카 등 5개 권역으로 한정된다.

프로피아 Z FCV 개발은 2020년 기존 내연기관 트럭 ‘프로피아(해외명 700 시리즈)’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2023년 시제품을 제작해 40만km 이상의 시험 주행을 거쳤고, 5년 넘는 개발 끝에 양산에 돌입했다.

일본 내 상용차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60%가 대형 트럭에서 발생하는 만큼, 히노는 이번 수소 트럭을 통해 배출 감축 효과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출시 직후인 10월 29일 개막하는 2025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콘셉트 버전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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