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유럽 시장 겨냥, 샤오미 뮌헨 센터 본격 가동

샤오미가 독일 뮌헨에 전기차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이번 센터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샤오미는 이를 통해 2027년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전동 스쿠터 등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전기차 시장에는 지난해 처음 진출했다. 첫 모델인 SU7은 포르쉐 타이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SU7은 출시 229일 만에 첫 10만 대를 판매했고, 다음 10만 대는 단 119일 만에 기록했다. 이어 여름에 출시된 전기 SUV YU7과 SU7 스포츠카 버전인 SU7 울트라까지 포함하면 누적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어섰다.

뮌헨 R&D 센터는 초기 50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며, 현재 2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센터의 주된 업무는 고성능 전기차 프로젝트와 차량 기술 개발, 디자인 혁신, 고객 경험 향상, 최첨단 연구 등이다.

하지만 채용 공고는 연구개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샤오미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국가 관리자, 소매 운영 책임자, 차량 물류 및 등록, 애프터서비스 전문가 등도 모집하고 있다. 뮌헨 센터는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유럽 시장 맞춤형 제품 준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장은 BMW 모토라드 출신 루돌프 디트리히가 맡고 있으며, BMW i 디자인 책임자였던 카이 랑거도 뮌헨 팀에 합류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번 센터는 제품을 유럽 표준에 맞추는 데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뮌헨에 첫 진출한 중국 전기차 기업이 아니다. 앞서 Xpeng과 Li Auto가 뮌헨에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Nio는 10년 전부터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