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Zeekr)가 자사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슈팅브레이크 ‘001’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하며 대대적인 상품성 강화를 알렸다.
신형 지커 001의 공식 시작 가격은 26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다만, 12월 31일까지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0,000위안의 보상 판매 보조금을 제공해 실질적인 시작 가격은 259,800위안(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신형 모델은 외관 디자인의 큰 변화 없이 파워트레인, 배터리, 자율주행 하드웨어 등 핵심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800V 아키텍처에서 900V 고전압 아키텍처로 전환하여 주행 성능과 충전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점이다.
신형 지커 001은 후륜구동 모델 1종과 사륜구동 모델 3종으로 운영된다.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680kW(약 91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83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80km/h에 달한다. 이는 580kW, 3.3초를 기록했던 이전 모델보다 월등히 향상된 수치다.
배터리는 95kWh 용량의 ‘지커 골든 배터리’와 103kWh 용량의 CATL ‘기린 배터리’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95kWh 배터리를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은 단 7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CLTC 기준 최대 710km를 주행할 수 있다. 103kWh 기린 배터리는 10분 만에 동일한 수준으로 충전되며, 최대 8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시스템도 크게 개선됐다. 라이다를 포함한 31개의 센서가 탑재된 ‘지커 G-파일럿 H7’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또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U’ 칩을 탑재해 총 700 TOPS의 연산 능력을 갖췄는데, 이는 모빌아이 EyeQ5H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을 사용해 최대 508 TOPS의 성능을 냈던 이전 모델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