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이어 오프로더 전기 SUV까지 확대

창립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향후 수년간 플래그십 전기 SUV와 고성능 모델, 그리고 럭셔리 오프로더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가 앞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모든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26년 출시가 예정된 초고급 SUV GV90은 순수 전기차로 확정된 상태지만, 오프로더 SUV의 세부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왔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를 공개하며 처음으로 ‘어드벤처 차량’ 콘셉트를 제시했다. 온로드의 세련됨과 오프로드의 강인함을 결합했다는 설명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한국 도로에서 오프로드 사양으로 보이는 제네시스 전기 SUV 시험차가 포착되며 전동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autospy’에 올라온 사진에는 ‘샤시 테스트팀(Chassis Test Team)’이 운행 중인 변형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이 등장한다.

차량에는 대형 타이어와 조정된 서스펜션, 전면 견인고리 등 오프로드 사양이 더해져 있다. 이는 현대차의 XRT 시험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제네시스가 향후 ‘오프로드 전용 브랜드’ 혹은 새로운 트림을 준비 중임을 시사한다.

제네시스는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의 양산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루프레일 일체형 디자인과 분할형 테일게이트 같은 요소가 향후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단서로 평가된다.

럭셔리 오프로더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제네시스는 내년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을 내놓을 예정이며,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는 GV70 기반의 확장형 전기차(EREV)를 투입한다.

한편,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은 2026년 중반 현대차의 신형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프로더 역시 같은 시기인 2027년형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hsca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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