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외곽에서 이달 1일 발생한 니오(Nio) EC6 전기 SUV 쿠페 모델의 고속 충돌 사고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고 차량은 도로변 콘크리트 구조물과 강한 충돌을 일으키며 후미가 객실과 분리될 정도로 심각한 파손을 겪었으나, 차량 탑승자 두 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구조됐다.
사고 직후 니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차량의 비상 통신 시스템이 즉시 충돌을 감지해 본사로 사고 정보를 전송했으며, 현장 요원이 신속히 출동해 탑승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운전 보조 시스템은 작동 중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 직후 차량 문은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고 손잡이가 전개돼 탑승자가 스스로 하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팩은 화재나 열폭주 징후를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니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2025년형 EC6로,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최고 360kW 출력을 낸다. 100kWh 배터리를 장착해 CLTC 기준 최대 63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폭 약 12cm의 날카로운 상단을 가진 일명 ‘칼날형(barrier knife-edge)’ 콘크리트 구조물에 고속으로 충돌했다. 이 구조물은 충격이 특정 지점에 집중되면서 매우 높은 국부 압력을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C필러와 후방 플로어 주변이 절단되는 ‘컷팅형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객실은 변형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진에서도 운전자가 차량 문틀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객실 강성이 유지됐음을 뒷받침한다. 니오는 EC6의 강철·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 구조와 고강성 안전 셀이 극한 충돌에서 탑승 공간을 보호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단일 사례이지만, 극한 상황에서 차량 안전 구조가 탑승자를 보호한 실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제조사와 경찰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