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후속 전기 패스트백 윤곽 드러내… 600마력 후륜구동 품는다

기아가 스팅어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전동화 패스트백 모델을 예고했다. 2023년 단종된 스팅어는 기아 라인업에서 드물게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평가받았다. 단종 이후 기아는 전기차 기반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뒤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한 짧은 티저 영상으로 개발이 본격화됐음을 암시했다.

영상 속 모델은 공식 명칭이나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팅어의 전동화 콘셉트를 미리 보여주는 디자인 스터디로 해석된다. 실루엣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루프 라인은 기존 스팅어보다 쿠페형 SUV에 가까운 유선형 구조지만 차체 비율은 전형적인 세단에 더 가깝다. 넓게 펼쳐진 리어 펜더는 공장에서 바로 적용한 와이드바디 키트처럼 보일 정도로 볼륨감을 강조한다.

티저 영상 8초 지점에서는 본래 차체보다 크게 돌출된 측면 라인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또 하나 주목되는 요소는 주간주행등의 위치다. 보닛 위쪽에 자리잡은 DRL은 A필러를 넘어 루프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어, 최근 파격적인 조명 디자인을 선보인 일부 브랜드보다도 과감한 표현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번 콘셉트에 대해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문구 외에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다만 내달 열리는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와 EV3·EV4·EV5의 GT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해당 행사에서 이 패스트백 콘셉트가 함께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명은 EV7 또는 EV8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된다. 이 전기 패스트백이 양산될 경우, 현대 아이오닉 6와 유사한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800볼트 전용 E-GMP 플랫폼의 상위 사양을 사용할 전망이다. 후륜구동 기반의 고성능 구성과 최상위 GT 트림의 600마력대 출력 등이 예상돼 기아 라인업에서 가장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