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M에 상용 전기차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조 현대차 CFO는 “GM에 현대차의 상용 전기차를 리배징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거래가 북미 상용차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의 상용 전기차 라인업은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브라이트드롭 밴에 국한되어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실험 차량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상용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양사는 지난해 전기차와 수소차, 내연기관 차량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조달 협력, 저가 전기차 개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국 경제지 펄스는 GM이 제작한 전기 픽업트럭에 현대차 배지를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판매 성장률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CFO는 “미국과 국내 시장의 정책 변화, 유럽의 강화된 배출 규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