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HW3 자율주행 컴퓨터 전면 교체 불가피… 머스크 CEO 공식 인정

테슬라가 기존 차량에 탑재된 HW3(Hardware 3) 자율주행 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공식 인정하고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열린 경영진 회의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패키지를 구매한 차량의 HW3 컴퓨터를 모두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HW3가 무인 자율주행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 더욱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문제는 테슬라가 “2016년 이후 생산된 모든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해 왔다는 점이다. 현재 테슬라는 최대 1만5천 달러의 FSD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 한해서만 무상 교체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이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전에도 HW2.5 컴퓨터가 장착된 차량 소유주와 유사한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테슬라의 광고 문구를 근거로 FSD 구독 서비스 이용을 위한 컴퓨터 교체 비용을 테슬라가 부담하도록 판결했다.

더욱이 현재 신차에 탑재되는 HW4 컴퓨터는 HW3 차량과 호환되지 않아, 테슬라는 수백만 대에 달하는 HW3 장착 차량을 위한 새로운 컴퓨터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테슬라가 상당한 비용 부담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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