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가 핀란드 라비에 위치한 포르쉐 북극 센터에서 전기차 부문 연속 드리프트 기네스 세계 기록을 새롭게 수립했다.
포르쉐 체험 강사인 옌스 리히터는 지난 14일, 스파이크 타이어를 장착한 타이칸 GTS로 46분 동안 총 17.5km를 132바퀴 연속 드리프트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2023년 2월 중국의 왕즐롱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로 수립한 기존 기록인 14.8km를 크게 경신한 수치다.
리히터는 “극한의 연속 드리프트로 인해 얼음 트랙이 예상보다 빠르게 손상되어 첫 시도에서는 11km 지점에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두 번째 시도에서는 더 짧은 스파이크가 장착된 타이어로 교체하고, 해가 저물며 얼음 온도가 낮아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록은 지름 59m의 원형 트랙에서 수립됐으며, 1mm 스파이크가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했다. 포르쉐는 전문 GPS 측정 장비를 통해 주행 거리, 가속도, 제동력, 중력가속도 등의 데이터를 기록했다.
한편 690마력의 듀얼모터 사양인 타이칸 GTS는 이번이 4번째 기네스 기록이다. 2020년 55분간 210바퀴 드리프트, 2021년 실내 최
고속도 165km/h, 2023년 전기차 최대 고도 변화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쉐 관계자는 “이번 기록은 타이칸 GTS의 우수한 섀시 성능과 균형 잡힌 주행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