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2020년에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발표에도 시장의 시선은 반신반의하는 눈치다.
■ 달라진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략
이번 계획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됐다. 테슬라는 이전과 달리 개인 소유 차량을 활용하는 대신 자사 차량으로만 구성된 택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공개된 ‘사이버캡(Cybercab)’이 이 서비스에 투입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26년부터 사이버캡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의 2024년 순이익이 23억 달러로 전년(79억 달러) 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이어서, 계획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경쟁 심화
한편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속도로 운행까지 확대했다. 웨이모는 올해 오스틴과 애틀랜타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2025년까지 10개 도시에서 추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예정대로 6월에 시작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웨이모가 선점한 시장에서 테슬라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