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EV3보다 작고 저렴한 신형 전기 SUV ‘EV2’를 2026년 1월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공개한 EV3, EV4, EV5에 이은 네 번째 대중형 전기차 모델이다.
EV2는 기아의 첫 유럽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호성송 기아 사장은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에서 약 4,000만원(25,000파운드)대에 판매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2,000만원대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식 출시 전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쏘울과 유사한 디자인에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는 다른 전기차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의 최신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운영체제가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EV2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0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는 EV5를 내년 캐나다 시장에 출시하며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이 가능한 NACS 포트를 기본 장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형차 수요가 적은 미국 시장에는 EV2와 EV5 모두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기아가 작지만 실용적인 도심형 전기 SUV로 유럽과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대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