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전기항공택시 개발 중단…”배터리 기술 한계”

에어버스가 독일 도나우뵈르트()에서 진행하던 전기항공택시 ‘시티에어버스 넥스트젠’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이는 독일의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과 볼로콥터가 연이어 파산보호를 신청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7일 바이에른방송(BR)에 따르면, 에어버스 헬리콥터(Airbus Helicopters)의 브루노 에벤 CEO는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4명의 승객을 태우고 100km를 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기술적 성숙도 달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2024년 봄 파일럿 포함 4인승 시티에어버스 넥스트젠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11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2톤 중량의 이 기체는 시속 120km로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에어버스는 전기 비행 개발에 “수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작년에는 시티에어버스 넥스트젠 개발을 위해 도나우뵈르트 공장에 1천만 유로를 들여 새로운 생산시설도 건설했다.

현재 세계 전기항공택시 시장에서는 중국의 이항과 샤오펑 에어로트, 미국의 아처와 조비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더불어 수년에 걸친 인증 및 승인 절차가 상용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