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BYD가 초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의 새로운 장거리 주행 트림을 공개했다. 새로 추가된 ‘405km 프리(Free)’ 트림은 약 1,100만 원의 가격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다시 한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시걸은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중국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테슬라 모델 Y와 함께 전기차 판매 1위를 다투었으며, 2023년 11월에는 내연기관 포함 전체 차량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시걸의 누적 생산 100만 대 달성을 기념하는 ‘시걸 글로벌 나이트’ 행사에서 이뤄졌다.
기존 시걸은 30.1kWh와 38.9kWh 배터리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CLTC 기준 각각 305km와 405km 주행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형인 ‘바이탈리티’ 트림은 최근 가격 인하로 780만 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새롭게 추가된 ‘프리’ 트림은 405km 주행이 가능한 38.9kW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1,1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동일한 배터리를 장착한 기존 상위 트림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트림명 가격 (위안) 한화 환산가 주행거리
- 바이탈리티 55,800 약 780만 원 305km
- 프리덤 75,800 약 1,030만 원 305km
- 프리 78,800 약 1,100만 원 405km
- 플라잉 85,800 약 1,170만 원 405km
이번 트림에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BYD는 “7만 위안대 차량 중 유일하게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라며, 자사의 ‘갓스 아이(God’s Eye)’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시걸은 최근 유럽과 영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지에서는 ‘돌핀 서프(Dolphin Surf)’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유럽 기준 3천만 원대, 영국 기준 3,200만 원대 가격에 판매 중이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507km까지 가능하다.
시걸은 2024년 5월 기준으로 한 달에 6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올해 누적 22만 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
가격, 성능, 기술력을 고루 갖춘 BYD 시걸은 전기차의 대중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경형 전기차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