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래형 전동 스쿠터 CE 04 부분변경 공개…더 고급스럽고 다채롭게

BMW 모토라드가 전기 스쿠터 CE 04의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2021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변화는 주행 성능보다 디자인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원래부터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관과 모터사이클에 가까운 성능으로 주목받았던 CE 04는 이제 더 고급스럽고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다시 한번 도심형 고성능 스쿠터 시장을 공략한다.

최고 출력 42마력, 시속 50km까지 2.6초

CE 04는 기존과 동일한 31kW(42마력) 전기 모터와 62Nm의 토크를 유지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가속하는 데 2.6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120km/h(전자 제한)로 일반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단거리 주행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8.9kWh 배터리는 국제 표준 사이클(WMTC) 기준 최대 130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세 가지 트림

이번 부분 변경의 핵심은 트림 다변화다. 베이직(Basic), 아방가르드(Avantgarde),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세 가지 사양이 새롭게 구성됐다.

  • 베이직: 화이트 바디와 투명 윈드스크린을 갖춘 기본형.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 강조됐다.

  • 아방가르드: 그라비티 블루 바디에 상파울루 옐로 악센트를 더해 보다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어두운 윈드스크린과 레이저 각인 휠도 포함된다.

  • 익스클루시브: 스페이스실버 메탈릭 도장, 강화된 윈드 프로텍션, 열선 그립, 고급 자수 시트, 전용 휠 각인이 포함된 최상위 사양이다.

충전 속도 개선과 고급 사양 추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충전 성능과 편의 옵션도 개선됐다. 선택 사양으로 6.9kW 고속 충전기를 적용하면 0~80% 충전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45분으로 단축된다. 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센터 스탠드, 적응형 헤드라이트(Headlight Pro), 긴급 eCall,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등의 고급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기본 구조는 동일하다. 스틸 튜브 프레임, 15인치 휠, 보쉬 ABS(옵션으로 ABS Pro), 대형 10.25인치 TFT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탑재된다. 시트 아래 수납 공간은 풀페이스 헬멧이 들어갈 만큼 넉넉하며, 특유의 길고 낮은 차체 덕분에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가격은 약 1,930만 원부터

CE 04는 여전히 프리미엄 전기 스쿠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유럽 기준 기본 가격은 약 12,000유로(한화 약 1,932만 원) 수준으로, 추가 사양에 따라 더 올라간다. 일부 라이더들은 “가성비가 아쉽다”는 의견도 내놓지만, 배터리 성능과 주행감, 고급 옵션 구성을 고려하면 일상용 고성능 전기 스쿠터로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BMW는 이번 트림 세분화와 충전 개선을 통해, CE 04를 단순한 콘셉트 제품이 아닌 실용성과 럭셔리를 겸비한 미래형 스쿠터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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