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전기 캠퍼로 변신…영국서 첫 공개

영국 캠퍼밴 전문업체 ‘Sussex Campervans’가 기아의 전기 밴 PV5를 기반으로 한 캠퍼밴 전환 모델을 영국 시장에 선보인다. 양산 전기 밴을 ‘처음부터 캠핑용으로 설계된 구조’ 위에 얹은 첫 사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PV5는 최근 ‘2026 국제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고, 최대 적재 상태에서 1회 충전 최장 주행거리 부문 기네스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환 모델은 기아의 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용 아키텍처를 활용해 제작됐다. 단순히 내연기관 차체를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동화와 모듈화를 전제로 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캠핑 공간을 통합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탈거(Strip-out) 없는 전환’이다. 기존 캠퍼 개조가 순정 내장재를 대거 제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공장 장착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섀시와 거주 공간의 일체감을 높였다.

실내는 PV5 특유의 낮은 플로어 구조를 활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다중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최신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오프그리드 여행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룸이 차지하던 공간이 줄어들어 동일 차급 대비 실내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심 주행 시 차체가 비교적 컴팩트해 높이 제한 구간 통과도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 1회 충전 주행거리: WLTP 기준 최대 258마일(약 415km)

  • 급속 충전: DC 사용 시 10→80% 약 30분

  • 친환경성: 주행 중 배출가스 ‘제로’, 지속가능 소재 사용

  • 보증: 기아 7년 보증을 전환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

업계에서는 전기 상용차 기반 캠퍼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에서 ‘무공해 캠핑’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과 전문 개조 기술이 결합된 이번 사례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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