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열흘 만에 10만 대… BYD 그레이트 탕 인기, 중국 대형 SUV 판이 달라진다

비야디(BYD)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그레이트 탕(Great Tang)이 사전 예약 시작 열흘도 안 돼 계약 1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예약을 열자마자 첫 24시간에 3만 대, 48시간 만에 6만 대를 찍은 데 이어, 5월 7일 BYD 왕조(Dynasty) 네트워크 영업 부문 총책임자 루 톈(Lu Tian)이 10만 대 돌파를 공식 확인했다.

그레이트 탕은 BYD 왕조 시리즈 최초의 D세그먼트 플래그십 SUV다. 전장 5,263mm, 전폭 1,999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로 현대차 아이오닉 9이나 기아 EV9보다 덩치가 크다. 좌석 구성은 2+2+3 방식 7인승이다.

실내는 플로팅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조수석 전용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2열 루프 마운트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갖췄다. 1열 시트에는 듀얼 제로그래비티 구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로 나뉜다. AWD 사양의 0→100km/h 가속 시간은 3.9초다. 기반은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 영역 1000V 고전압 아키텍처다.

CLTC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950km로 제시됐으며, 10C 초급속 배터리, 1000A 충전 전류, 호환 환경 기준 최대 1000kW 피크 충전 출력을 지원한다. 섀시 기술로는 디서스-A(DiSus-A)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노면 프리뷰, 크랩 워크 모드가 들어간다.

사전 예약 가격은 25만 위안(약 5,400만 원)부터 32만 위안(약 6,900만 원)까지다. 기아 EV9과 가격대가 겹치지만, 중국 내 판매 기준이라 직접 비교엔 한계가 있다.

기존 탕 라인업의 실적 부진이 그레이트 탕의 사전 예약 열기를 더 눈에 띄게 만든다. BYD 탕은 올해 3월 중국 내 1,785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75.7% 급감했다. 탕 L은 945대로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규모 자체가 아직 작다. 그레이트 탕이 라인업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경쟁 차도 이미 시장에 나왔다. 체리(Chery)는 이달 초 476마력, 복합 주행 가능 거리 1,500km를 내세운 플래그십 SUV 티고 X(Tiggo X)를 공개했다. 중국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은 사전 예약 숫자와 무관하게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레이트 탕의 정식 출시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