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G가 출시를 앞둔 준중형 세단 ’07’을 둘러싼 디자인 표절 논란을 수습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시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MG는 신차 발표 행사에서 불거진 온라인 여론 악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위장막을 벗은 양산 검증 차량이 중국 도로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MG 천추이 총경리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방송을 갑작스레 중단했다. 시청자들이 신차의 옆선과 실루엣이 포르쉐 타이칸, 샤오미 SU7과 닮았다는 댓글을 쏟아낸 직후였다. 중국 완성차 업계에서는 특정 모델의 실루엣이 포르쉐 타이칸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낯설지 않다. 샤오미 SU7 역시 출시 당시 타이칸을 닮았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중국 현지 매체까지 나서 ‘산자이(짝퉁)’라는 표현을 쓰며 혹평한 바 있다. 이번 MG 07을 향한 반응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MG 경영진은 낮고 매끈한 차체 비율을 전기차 플랫폼을 베낀 결과가 아니라, 1962년형 MGB GT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결과라고 해명하는 쪽을 택했다. 수출 중심 브랜드로서 연간 70만 대 이상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MG지만, 정작 안방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내수 등록 대수는 1만 7,570대에 그쳤고, 시장 점유율은 1.1%에 머물렀다.
차체 제원과 디자인

중국 당국에 등록된 인증 서류를 보면 MG 07의 전장은 4,886mm, 전폭 1,900mm, 전고 1,478mm이며 휠베이스는 2,825mm다. 위장막을 두른 상태에서도 샤크노즈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하게 흐르는 측면, 뒷바퀴 위쪽으로 도드라진 근육질 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뒷유리에는 프라이버시 글라스를 기본 적용했고, 트림별로 다른 휠 디자인에 노란색 퍼포먼스 브레이크 캘리퍼를 매치했다.
첨단 센서와 스마트 주행 기능

지붕 앞쪽에는 라이다 센서가 자리 잡아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과 연결된다. 전면 유리 안쪽과 측면, 사이드미러에는 여러 개의 카메라가 들어가 스마트 주행 연산을 돕는다. 앞 범퍼 하단과 후면부에는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초음파 센서가 배치돼 자동 주차, 차로 유지, 차로 중앙 정렬, 고속도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

MG 07은 순수전기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두 가지 구동계로 나온다. 순수전기 모델은 176kW(239마력) 후륜 모터를 얹었고, 배터리 용량에 따라 CLTC 기준 주행거리가 610km 또는 650km로 갈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82kW급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152kW 전기모터를 조합해, W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185km를 확보했다. 이 구동계는 최근 유출된 왜건형 파생 모델에도 그대로 쓰인다.
MG는 첫 양산차가 생산라인을 벗어난 이후 내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EV 데이터트래커 집계에 따르면 MG의 이런 라인업 확장은 흔들리는 내수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월별 등록 대수는 지난해 6월 7,009대에서 지난해 12월 2만 1,402대로 널뛰기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