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가 중형 전기 SUV 7X의 배터리 라인업을 조정한다. 2027년형 모델에 85kWh LFP 배터리를 새로 얹어 기존 75kWh LFP와 103kWh 삼원계 배터리 사이 공백을 메운다. 신형은 올해 4분기 중국 시장에 먼저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신차 신고 자료에 새 LFP 배터리를 탑재한 7X 후륜구동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용량은 자료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커는 이미 2027년형 7X에 85kWh ‘골든 브릭’ LFP 배터리를 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배터리는 지리자동차가 개발한 ‘이지스 골든 브릭’ LFP 배터리로, 짧은 블레이드형 셀을 쓰고 약 100만km 수명과 3500회 충방전을 견디도록 설계했다.
기존 중국형 7X는 75kWh LFP와 103kWh 삼원계 배터리 두 종류로 팔린다. 새 85kWh 배터리가 75kWh 사양을 대체할지, 별도 라인업으로 함께 판매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70kW 후륜 모터 유지, 최고속도 240km/h

MIIT 신고자료 속 신형 제원은 기존 후륜구동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후륜에는 취저우 지디안 전기차 기술이 만드는 TZ230XYC04 영구자석 동기모터가 들어가고, 최고출력 370kW(503마력)에 최고속도 240km/h를 낸다.
차체는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56~1666mm, 휠베이스 2925mm다. 앞뒤 윤거는 각각 1649mm, 1654mm이고 접근각과 이탈각은 모두 19도, 승차정원은 5명이다. 휠에 따라 255/50 R19, 265/45 R20, 265/40 R21 타이어를 끼우고 전륜에 4피스톤 고정식 캘리퍼도 고를 수 있다. 투톤 루프와 루프랙, 범퍼, 휠, 캘리퍼 등 다양한 외장 사양이 신고 목록에 함께 담겼고 사고기록장치(EDR)는 기본으로 붙는다.
배터리는 저장 지야오 퉁싱 에너지 테크놀로지가 만든다는 사실만 이번 자료로 확인됐다. 용량과 공차중량, 전비, CLTC 주행거리, 급속충전 성능은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주행거리는 75kWh와 103kWh 사이 어디쯤
현행 75kWh LFP 모델은 CLTC 기준 최대 620km를 달리고, 103kWh 삼원계 배터리를 얹은 후륜구동 모델은 802km, 사륜구동 모델은 715km를 인증받았다. 새 85kWh 배터리는 용량만 보면 75kWh보다 10kWh 크고 103kWh보다 18kWh 작아, 기본형보다 긴 주행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만하다.
다만 배터리 용량 하나로 실제 주행거리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차량 중량과 전비, 배터리 가용 용량, 소프트웨어 세팅에 따라 인증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외신은 85kWh 버전이 CLTC 기준 700km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는데, 이 경우 87.3kWh LFP 배터리로 최대 720km를 달리는 리오토 i6 SUV와 정면으로 맞붙는다. 지커는 아직 85kWh 모델의 공식 주행거리를 내놓지 않았고, 최대 충전 출력과 10→80% 충전 시간도 미공개 상태다.
7X 누적 생산 20만 대 돌파, 4분기 신형 투입

지커는 최근 7X의 글로벌 누적 생산량이 20만 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인도량이 아닌 생산량 기준 수치다. 중국 내수 판매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 7월 중국 소매 등록 대수는 6415대로 6월 3429대 대비 87.1%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2.4% 증가했다. 5월 등록 대수는 3344대였다.
현행 중국형 7X 가격은 22만9800~26만9800위안이며, 2027년형 85kWh 모델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커는 9월 한 달간 현행 7X 구매자에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계약금 5000위안을 낸 구매자는 조건에 따라 보험 지원금 1만 위안을 받고, 금융·사양별 추가 혜택도 붙는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 셈이다. 이 밖에도 전동 리어 소파, 냉장고, 20인치 멀티스포크 휠 등을 묶어 1만8999위안 상당을 무상 제공하는 한시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7X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지커코리아는 프로·맥스·울트라 3개 트림으로 각각 5299만원, 5999만원, 6999만원에 사전 예약을 받고 있고, 국내 사양에는 75kWh LFP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100kWh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번에 중국에서 먼저 공개되는 85kWh 배터리가 국내 라인업까지 이어질지는 별도로 지켜볼 부분이다.
관건은 85kWh로 얼마나 달리느냐

새 LFP 모델의 윤곽은 MIIT 신고자료로 상당 부분 드러났다. 370kW 후륜 모터와 차체 크기는 기존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배터리 쪽에만 변화를 준 점이 핵심이다. 관심은 85kWh 배터리가 실제로 확보할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에 쏠린다. 75kWh 모델이 620km, 103kWh 후륜구동 모델이 802km를 인증받은 만큼, 새 모델이 두 사양 사이 어느 지점에 자리 잡을지가 상품성을 가른다.
가격도 변수다. 배터리 용량과 화학계가 바뀌는 만큼 103kWh 모델보다 무조건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지커는 85kWh 배터리를 얹은 신형 7X를 올해 4분기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고, 공식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가격이 나오면 새 LFP 모델의 자리도 분명해질 전망이다.
주요 제원
| 구분 | 신형 지커 7X LFP 후륜구동 |
|---|---|
| 구동방식 | 후륜구동 |
| 모터 | 영구자석 동기모터 |
| 모터 형식 | TZ230XYC04 |
| 최고출력 | 370kW(약 503PS) |
| 최고속도 | 240km/h |
| 배터리 | LFP |
| 배터리 용량 | MIIT 자료 미기재·85kWh 도입 예고 |
| 전장 | 4825mm |
| 전폭 | 1930mm |
| 전고 | 1656~1666mm |
| 휠베이스 | 2925mm |
| 접근각·이탈각 | 19도·19도 |
| 승차정원 | 5명 |
| 타이어 | 255/50 R19·265/45 R20·265/40 R21 |
| 공식 주행거리 | 미공개 |
| 충전 성능 | 미공개 |
| 출시 예정 | 2026년 4분기 중국 |
